경희대 총학생회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총여학생회 해산결정을 위한 총투표 시행공고를 게시했다. /사진=경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온라인 투표 시행 공고를 내고 총여학생회 폐지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권자로 지정된 여학생 8378명 중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동의하면 폐지 안건이 가결된다.
남우석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토요일까지 투표율을 지켜본 뒤 투표 기간 연장 여부를 투표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라며 "전체 학생 총투표 일정은 미정"이라 말했다.
경희대 내부 논의에서는 총여학생회 해산 여부를 구성원인 여학생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국대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등은 전체 학생 총투표를 실시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한 바 있다.
올해 기준으로 수도권 대학 중 총여학생회가 남아있는 곳은 경희대, 감리신학대, 총신대, 한신대, 한양대로 총 5곳이며 이들 모두 대표자는 공석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