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5754억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조성사업 수주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9.23 11:56
글자크기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 2단계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DL이앤씨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 2단계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36,200원 ▼600 -1.63%)가 총사업비 5754억원 규모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2006년 부산항 신항이 개항된 이후 발주된 사업 중 단일 공사로는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DL이앤씨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발주한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총공사비는 5754억원(부가세 제외)이며, DL이앤씨 지분은 이 중 42%(약 2417억원)다.



부산항 신항 인근에 위치한 욕망산을 절취해 발생된 토사와 석재를 부산항 신항 및 진해 신항 매립에 활용하고, 항만 배후단지로 활용될 부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약 150m 높이인 욕망산에서 생산될 토사와 석재 규모는 2862만㎥이며, 이를 활용해 조성할 항만배후단지 부지 넓이는 축구장 75개를 합친 52만2000㎥에 달한다. 내년 착공해 약 12년의 공사기간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가격경쟁 없이 설계 품질로만 평가하는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DL이앤씨는 그동안 항만 및 해안 분야에서 축적한 시공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앞서 부산신항 토도제거 공사, 부산신창 서컨터미널 2-5단계 축조공사 등 부산신항 내 주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부산항 신항 및 진해 신항 발주 변동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대 석재 수요량(연간 914만㎥)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연간 최대 1040만㎥ 규모 석재 생산이 가능한 지하 무인자동화 생산공장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석재를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욕망산이 제거된 부지 상부에는 8만5000㎥ 규모 대형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석재공간으로 활용된 지하공간은 프로젝트 완료 후 데이터센터, 쇼핑센터, 스마트팜 등 고부가가치 시설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공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향후 발주될 진해 신항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