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남편 묘비에 "간통남"이라 새긴 英 아내…아들도 동조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09.23 11:02
글자크기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아내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리는 문구를 묘비명에 새겼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아내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리는 문구를 묘비명에 새겼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어머니가 사망한 아버지의 묘비명에 그의 불륜 사실을 새겨넣었다는 한 남자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레딧에는 어머니가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의 묘비명에 "아들이자 남편이자 간통남인 존 도를 기억하며"라는 글귀를 새겼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게재됐다.

이 남성은 아버지의 가족들이 이같은 모욕적인 묘비명에 반발하며 묘비를 바꾸라고 요구했지만 자신도 어머니의 결정에 동의했다며 묘비를 결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사망하기 전 유부녀인 직장 동료와 불륜을 저질렀고 둘 사이에 아이도 생겼다"며 "아버지는 집을 나가 그 동료와 함께 살았고 어머니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의 가족과 불륜 상대는 화를 내며 묘비명을 고치라고 했지만 나는 (묘비명이) 아버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 고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내가 나쁜 사람이냐"라고 질문했고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어머니 멋지다", "어머니가 한 모든 일이 이해가 간다"며 대부분 그의 결정에 동조했다.


그러나 일부는 "아버지가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한 건 맞지만 영원히 남겨질 묘비명에 그런 글귀를 새긴 어머니도 유치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