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들으라는 듯…바이든 "정치적 조건 없이 백신 추가 기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09.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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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억 회 분의 백신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2021.09.23.[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억 회 분의 백신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2021.09.2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5억회분(도스)을 추가 구매, 전세계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대유행 종식과 더 나은 재건'이란 주제의 화상 백신 정상회의에서 현 상황을 "모두가 도와야만 할 위기"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미국이 5억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함에 따라 미국이 지금까지 기부를 약속한 백신은 모두 11억회분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때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미 1억6000만회분의 백신을 100개국에 보냈다면서 내년 9월까지 모든 기부 약속분을 모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들에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을 크게 확대해달라고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8000만회분을 전 세계에 기부하겠다고 한 직후 열린 지난 6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 5억회분 추가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기부 백신은 "정치적 조건 없이 기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기부로 저소득국의 환심을 사려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추가 구매 백신은 저소득 국가에 보내질 예정이다. 세계 보건전문가들은 저소득 국가에 50~60억 회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화이자 백신이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화이자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져 92개 중·저소득 국가와 55개 아프리카연합 회원국들에게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관료는 기자들에게 "이것은 미국의 엄청난 공약"이라며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미국에서 1회분을 접종할 때마다 3회분을 다른 나라에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화이자에 1회분당 약 7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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