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분기 재무건정성 '양호'…MG손보는 '적신호'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1.09.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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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옥/사진=뉴스1금감원 사옥/사진=뉴스1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2분기 개선됐다. 하지만 MG손해보험이 보험업법이 규정한 100%를 밑돌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60.9%로 지난 3월말보다 5%p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가용자본)을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금감원은 150%를 넘길 것을 권고한다. 2분기말 기준 RBC비율은 생명보험사가 272.9%, 손해보험사가 238.9%로 집계됐다.



전체 보험사의 RBC비율 상승은 당기순이익과 후순위채권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가용자본이 4조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4000억원이 늘었다.

보험사 중 RBC 비율이 100%를 하회한 곳은 MG손보가 유일하다. 금감원 권고치인 150%를 하회한 곳도 MG손보뿐이다. 2분기 RBC비율이 전분기보다 6.5%p 하락한 97%로 집계됐다.

MG손보는 지난해 해외대체투자 손실로 RBC비율이 크게 떨여졌고, 지난 5월엔 건전성 불안을 이유로 금감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4등급을 받았다. MG손보는 지난 7, 8월 RBC비율 100%를 넘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추가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 확산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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