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라바리니 감독 '유명해지고 싶다'…SNS 공개 전환" 폭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9.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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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배구선수 김연경이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인기 욕심을 폭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오케이 공자매' 특집으로 꾸며져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역인 배구선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국진이 "배구계의 히딩크, 여자배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냐"고 묻자 박정아는 "처음 감독님이 오셨을 때 제가 발목 수술을 해서 바로 못 들어갔다"며 당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정아는 "(라바리니 감독이) 시스템적으로 다른 배구를 하기에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소속팀에 있는 언니들이 수지언니만 따라다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항상 수지언니 옆에 가서 '언니 뭐라고 하는 거예요?'라고 물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수지는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 "감독님이 처음 오셔서 아시아 선수를 잘 몰랐지 않나. 저희가 조금 연령대가 있는데 (처음에) 감독님은 저희를 다 20대 초반으로 어리게 봤다"고 털어놨다.



김수지는 "그래서 아침 8시부터 (훈련으로) 점프를 엄청 때렸다. 몸을 많이 풀어야 하는데 나이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 나중에 30대라고 하니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외국인 감독을 우리나라에 데리고 오기까지의 과정을 저는 다 아는데 쉽지 않다. 시기, 질투가 굉장히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라바리니 감독이) 감독이 된 후에도 우리가 기존에 하던 배구 시스템과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도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다. 어쨌든 (감독님이) 오면서 올림픽에 더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MC 김구라가 "협회일을 많이 아나보다"라고 말하자 김연경은 "16년 근속 짬이 있는데"라고 받아쳐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또한 김연경은 "라바리니 감독이 항상 나 유명해지고 싶다고 부탁했었다"고 폭로했다.

김연경은 "제가 TV 나오고 광고 나오는 것을 보시지 않나. (CF에) 나도 같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또 라바리니 감독의 SNS에 얽힌 일화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김연경은 "감독님이 원래 SNS를 비공개로 했었는데 올림픽 기간 동안 갑자기 공개로 전환했다"며 "팔로워 수 늘어나니 신기했는지 하나씩 사진을 올리더라. 태극기 사진 올리고, 감동적인 거 올리고"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가셨지만 다시 돌아와 CF를 같이 한 번" 찍고 싶다는 뜻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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