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나도 있다"

머니투데이 호놀룰루(하와이)=정진우 기자 2021.09.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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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전사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1.09.23.[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전사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1.09.23.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서 전쟁의 포성이 울렸을 때 유엔 안보리는 역사상 최초의 '유엔 집단안보'를 발동했다"며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먼 나라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 스물두 나라, 195만 명의 청년들이 한반도로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상호 유해 인수식'에서 "특히 미국은 자신의 나라를 지키듯 참전했다. 미군 3만6595명, 카투사 7174명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시게 된 영웅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석주 일병과 고 정환조 일병은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에 배속되어 장진호 전투를 치렀다"며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7년 6월 대통령 취임 직후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했다"며 "그리고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돼 감회가 깊다"고 했다.

이어 "이 자리엔 고 김석주 일병의 증손녀인 대한민국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유해를 직접 모시고 가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며 "늠름한 정예 간호장교가 된 김 소위를 고 김석주 일병도 크게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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