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안정송 지사 후손에게 애족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1.09.23.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진행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올해 3.1절에 추서한 김노디, 안정송 두 독립지사님의 훈장을 오늘 후손들께 직접 전할 수 있게 됐다. 해외 독립운동 현장에서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후손들께 훈장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노디 지사님은 독립운동과 여성 교육에 헌신하셨다"며 "3.1 독립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한인회의에서 독립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셨고,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결의문 작성에 큰 역할을 맡는 등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 여성의 권리를 높이는 교육에도 힘쓰셨다"고 했다.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3.
그러면서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품삯의 3분의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와이 동포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공동체 정신을 키웠다"며 "한글학교를 세워 후대에게 민족의식과 우리말을 가르쳤고, 신문을 발행하며 민족 정체성을 지켰다. 이민 1세대들의 헌신 덕분에 하와이는 이름 그대로 우리들의 작은 고향이 됐다"고 덧붙였다.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애국장과 애족장을 수여받은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 안정송 지사 후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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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 오후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미 상호 유해 인수식이 열리고, 한국전쟁 전사자 68명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간다"며 "신원이 밝혀진 두 분의 유해는 최고의 예우로 대통령 전용기에 모실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고국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의 마음도 가슴에 담아가겠다"며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고국과 함께해 온 동포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