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바서 일했던 남친, 자꾸 과거 떠오르는데 결혼해도 될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9.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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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브라이드X클럽'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브라이드X클럽' 방송 화면 캡처


과거 토킹바에서 근무했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망설이는 한 예비신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브라이드X클럽'에서는 배우 박하선, 박해미, 방송인 김나영, 이금희, 장예원, 모델 이현이 등이 출연해 예비 신부들의 고민이 담긴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실하고 다른 여성은 돌처럼 대하는 남자친구와 사내커플로 발전해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과거 토킹바에서 6개월간 일했던 비밀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 없이 자라면서 하루에도 알바를 3개씩 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생의 수술비와 입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토킹바에서 일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자신만을 바라보는 남자지만 토킹바에 근무했던 비밀을 알게 된 후로 자꾸만 남자친구를 의심하게 되고, 그의 과거가 떠올라 결혼을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사진=JTBC '브라이드X클럽'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브라이드X클럽' 방송 화면 캡처
박하선, 박해미, 이현이, 장예원, 김나영 등은 결혼하면 안 된다는 의미의 '브라이드 X'를 선택했지만 이금희는 유일하게 '브라이드 O'를 선택했다.

이금희는 "헤어질 것이었다면 사연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철들고 만난 유일한 사람인데다 저런 사람과 헤어지면 오랫동안 누굴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계속 생각날 것"이라고 '브라이드 O'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장예원은 사연자 입장에서 생각해봤다고 밝히며 "계속 의심하면서 본인이 괴로운 상황이 되지 않나.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파국으로 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이 역시 "'토킹바에서 일했었어? 신기하다'라며 앞으로 살면서 쿨하게 이해할 여자친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연자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사연자를 위해서라도 독립을 해야 한다. 독립적인 인격체로 홀로 설 수 있어야 결혼 생활도 행복하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상황이 되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해미는 "사랑의 아픔이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좀 더 독립적인 여성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몇 년 뒤에 만나서도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때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나영은 "사연자는 지금 사랑의 약자다. 근데 결혼은 약자로서 하면 안 된다"며 휩쓸려 결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 말을 드리고 싶다. 천국도 지옥도 내 마음속에 있다.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잘 들여다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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