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또 국내 앱마켓 출시게임 중 구글플레이 매출 30위에 오른 인기게임은 '리니지M'·'바람의나라 연'·'피파 온라인4 M' 단 3종에 불과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넷마블의 '제2의나라 : 크로스 월드', 넥슨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신작도 찾아보기 힘들어 '생색내기용 입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리니지W'도 구글·애플에서만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3N 게임 대부분이 토종 앱마켓에 입점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주요 게임을 국내 앱마켓에 차별없이 유통한다면 연간 수천억원의 국부를 보호할 수 있고, 이를 콘텐츠 개발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어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동등접근권 부활?…"토종 앱마켓 경쟁력 제고가 먼저"
/사진=각 사
구글·애플의 인앱 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논의 당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콘텐츠동등접근권 관련 법안을 냈으나 최종 개정안에선 빠졌다.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의 앱 개발 부담이 늘고 기업공개(IPO)를 앞둔 원스토어 특혜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선 해외매출을 고려하면 구글·애플 앱마켓을 1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구글·애플에 게임을 출시하면 게임사가 국가별로 결제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전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결제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구글·애플 순위가 인기척도인 점을 고려하면 '선택과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애플 앱마켓이 해외 진출에 유리하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 주력하는 게임사일수록 토종 앱마켓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애플의 매출·인기순위가 주요 마케팅 지표로 활용되다 보니 이들 앱마켓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토종 앱마켓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가 더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