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엔, 국가간 신뢰 구축할 수 있게 새 규범 제시해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정진우 기자 2021.09.22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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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0.[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0.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돼야한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과 행동의 중심으로 유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유엔의 창립자들은 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으면서 국제평화의 질서를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이다"며 "저소득층, 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빈곤과 기아가 심화됐고, 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다"고 했다.

이어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다"며 "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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