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정견발표를 마친 뒤 지나가고 있다. 2021.9.12/뉴스1
이 지사는 또 이 전 대표에 대해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 집값을 폭등시켜 (대장동) 예상 개발 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라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 나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해 원팀 정신을 거스르고 있다"고 맞섰다.
이 지사는 "보수언론과 부패야당의 허위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 달라"며 "투자 수익률에 대한 명백한 곡해와 보수언론 편승주장에 대해 공식사과가 어려우시면 유감표명이라도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같은 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NS에 글을 올리고 "많은 국민과 당원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문제를 저 이낙연에게 돌리지 말고 의구심이 신뢰로 바뀔때까지 겸손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아무리 경선 국면이지만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 나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 지사 측이 시도하는 프레임에 현혹되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는 계시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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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방송토론서는 "역대급 일확천금" vs "실패한 게이트"
이 지사는 이날 작심한 듯 이 전 대표를 직접 공격했다. 그는 대장동 땅값 상승에 대해 "조선일보라면 몰라도 부동산 정책을 잘못 해서 집값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도 이에 대해 "저 이낙연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정치하라"고 맞섰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양 진영의 설전은 갈 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선 19일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도 두 사람이 맞부딪혔다.
이날은 이 전 대표가 먼저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소수 민간업자가 1100배 이익을 본게 국민들에게는 납득이 안 되고 있다"며 "(이 지사가)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뽑겠다고 했는데 배치된 결과에 국민이 놀라고 화난 것 아니겠느냐.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과거 국민의힘과 토지를 매입한 토건 부패세력이 공공개발을 포기시킨 건을 (성남시장 당선 후) 공공개발로 전환하려니 엄청난 저항과 반발이 있었다"며 "과거 공중분해시켰다고 생각한 그 토지매입자들이 절반의 지분을 가진 것을 알고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남아 금융기관의 얼굴을 하고 다시 돌아왔구나' 했다. 그래서 실패한, 절반은 제게 뺏긴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