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흔들리자 김범수 '한국 최고 부자'도 내줬다…1위는 누구?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9.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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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이동훈 기자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이동훈 기자


몇 달 전 국내 최고 부자가 된 김범수 카카오 (48,300원 ▼300 -0.62%) 이사회 의장이 3달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1시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진입한 한국인은 이재용 부회장(208위), 김범수 의장(221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237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6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46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498위) 등 6명이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약 105억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약 110억달러(약 13조1000억원)인 이재용 부회장보다 약 5억달러(약 6000억원) 적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가 급등으로 지난 6월 14일 재산이 약 127억달러(약 15조1000억원)에 달해,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부자에 등극했으나 최근 금융당국 규제 여파로 주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선두를 내주게 됐다.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지난 7일 15만4000원에서 17일 11만9500으로 내려왔다. 20% 넘게 줄어든 것이다.



김범수 의장에 뒤이어 국내 3위 부자인 서정진 명예회장의 재산은 101억달러(약 12조원)였다. 이밖에 세계 부자 순위에서 400위 밖인 홍라희 전 관장은 64억7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 김정주 창업자는 60억7000만달러(약 7조2000억원), 정몽구 명예회장은 56억7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나타났다.

한편 김범수 의장은 지난 14일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이 회사에 재직 중인 자신의 가족도 모두 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편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만약 회사의 소유권이 김범수 의장의 손을 벗어나게 된다면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0.59%는 그의 재산에서 제외된다.

이 경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른 김범수 의장의 세계 부자 순위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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