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네 왜 안와요? 엄마만 일하잖아요!" 시조카가 따지네요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9.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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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임신 중인 한 여성이 이번 추석에는 오지 말라는 시어머니 연락으로 쉬는 데 초등생 시조카가 전화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핀잔을 줬다는 사연에 누리꾼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1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오지 말랬는데 왜 안 오냐고 전화해서 따지는 시조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임신 중이며 시어머니가 집에 오지 말라고 해서 남편과 쉬고 있었다. 이때 남편 휴대전화가 울렸다. 둘째 시아주버님의 초등생 아이(시조카)가 전화한 것이다.

시조카는 대뜸 글쓴이를 바꿔 달라고 하고선 "왜 안 와요? 삼촌네가 안 와서 우리 엄마만 일하잖아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냥 귀엽게 말한 것이 아니라 소리 질렀다"며 "일단 대충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형님이 시킨 것 같진 않아요. 형님한테 얘기하는 게 나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형님이 시킨 거 아닐 거예요. 애들도 다 알더라고요. 우리 딸도 어릴 때 형님, 동서 오지도 않는데 바보같이 혼자 가서 하고 있으니까 너무 싫어했어요"라며 "애가 버릇없고 싹수없는 건 맞는데 형님하고 싸우진 말아요"라고 조언했다.


대부분 누리꾼은 "엄마만 일한다는 건 아빠는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건데, 자기 아빠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작은엄마한테 저따위로 말을 해요?", "너랑 너네 아빠가 엄마 도와드리면 되겠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나도 우리 엄마만 일하는 거 보곤 화났었음", "나도 어렸을 때 왜 엄마만 일하냐고 친가에서 얘기한 적 있어요" 등 의견을 남기며 어렸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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