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보어./사진=OSEN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주 1승 1무 3패로 저조했던 LG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날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보어였다. 보어는 앞선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렸음에도 상대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5회초에는 수비에서도 간단한 땅볼 타구를 막아내지 못해 3-3 동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몸 쪽 직구를 흘려 보낸 보어는 밋밋하게 들어오는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날렸다. 3루 주자 김용의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비록 보어의 이날 최종 기록은 3타수 무안타였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좋은 타구질은 끝내 팀 연패를 끊어내는 달콤한 결과로 돌아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LG의 임찬규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투구 중이다./사진=OSEN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가 좌익수 쪽 2루타로 치고 나갔고, 김현수의 1루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진루했다. 서건창은 1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내 3루에 있던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2회말에는 KIA 중견수 최원준의 호수비가 나왔지만, 빛이 바랬다. 1사에서 나온 저스틴 보어의 좌중간을 향한 타구를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그러나 멩덴은 문성주에게 좌중간 2루타,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4회말 멩덴이 2사 후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고 유강남을 맞춰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홍창기가 멩덴의 직구를 잘 밀어쳐 시프트를 뚫는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KIA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선두 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갔고, 최원준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1루수 보어가 잡아내지 못했다. 최정용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쪽 뜬 공 타구를 보내 3루에 있던 최원준이 홈으로 들어왔고 두 번째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후 두 팀 불펜진의 호투 속에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이재원과 보어의 큼지막한 타구로 LG가 결승점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