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차 샀는데" '강릉 람보르기니 사건' 공분…판매자 신상털이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9.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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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람보르기니 가야도르 백미러 부분 /출처=네이버 포람베 카페문제가 된 람보르기니 가야도르 백미러 부분 /출처=네이버 포람베 카페


고가의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환불을 두고 벌어진 이른바 '강릉 람보르기니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중고거래를 한 구매자와 판매자가 법적 분쟁에 들어간데 이어 판매자의 신상까지 공개되면서 사건이 커지는 모습이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람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B씨와 1억1500만원에 중고 '람보르기니 가야도르'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차량이 랩핑된 상태인 게 마음에 걸렸지만, 차주가 사후조치까지 자신있게 책임지겠다고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을 받고 랩핑을 제거한 A씨는 경악했다. 랩핑을 제거한 결과 손잡이는 두동강이 나있었고, 이마저도 글루건으로 겨우 붙어있었다. 사이드미러 역시 파손 흔적이 역력했다. 가장 큰 문제는 조수석 부근의 A필러였다. 지나친 사포질로 도색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다.

A씨는 "10년 된 중고차인 만큼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타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아 환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의 환불 요구에 B씨는 자신도 랩핑된 차량을 구매한 것이라 정확한 상태를 몰랐다며 환불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후 B씨의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멀쩡한 차를 그렇게 홀딱 벗겨서 환불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나. 그렇게는 인수할 수 없다. 원상복구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랩팽 원상복구와 탁송 비용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A씨와 B씨의 아버지는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A씨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누리꾼은 "99% 판매자가 잘못한 것, 진전성 있는 사과하고 환불하면 끝날 일을 키웠다' '아무리 어려도 성인인데 아빠까지 낀 건 그런 것 같다' 등 B씨를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은 신상털이까지 나섰다. 보배드림에는 B씨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사진과 상호명까지 올라왔다. 이에 대해 B씨는 "'앞으로 가게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등의 협박 전화를 받고 있다"며 "가게 리뷰 테러까지 이어져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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