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전경
이중 이 신임 사외이사는 수은 노조가 추천한 인물이다. 수은 출신 인사로 2011년 7월 수은에서 퇴직한 뒤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선박금융학 교수 등을 지냈다. 수은 근무 당시 수출금융본부장, 무역투자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당초 수은 이사회 공석은 지난 5월 말 임기만료로 물러난 나명현 사외이사 한 자리였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1명을 늘리기로 수은 노사가 합의했고 기재부가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2명의 신규 사외이사가 선임된 것이다.
한편 이번 수은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노조의 전략적 접근이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수은 사외이사 선임의 키를 쥔 기획재정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면서다. 이 신임 사외이사는 전문성 뿐 아니라 내부 출신인사로 수은 업무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어 기재부가 전문성과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쉽사리 거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역량을 보고, 편견없이 (신규 사외이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