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 미리 찾거나 이체하세요"…자취 감춘 '휴게소 이동점포'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1.09.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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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이전 명절이나 휴가철 지역 곳곳에 설치됐던 은행 이동점포/사진=머니투데이 사진 자료코로나19(COVID-19) 이전 명절이나 휴가철 지역 곳곳에 설치됐던 은행 이동점포/사진=머니투데이 사진 자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올해도 추석 명절 연휴에 시중은행 이동점포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추석 연휴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현금 인출이 필요하거나 은행 업무를 보려면 귀성 전에 미리 해 두는 게 좋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특수은행 성격이 있는 농협은행만 17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 성남유통센터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이마저도 고객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신권 전용 자동입출금기(ATM) 제공 중심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은행들은 명절 등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 등에 이동점포를 설치했다. 버스 형태로 설치되는 이동점포에선 ATM을 통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고, 직원이 은행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은행들은 연휴 기간 이동점포를 없앴고, 탄력점포의 경우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탄력점포는 공항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환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이번 연휴에 탄력점포 총 14군데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청주공항, 강원랜드, 경기 안산시 원곡동 외환센터를 운영한다. 하나은행도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안산시 원곡동 외국인센터·외환센터출장소를 연다. 우리은행은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안산·김포, 경남 김해, 의정부에 위치한 외국인금융센터를 운영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대부분 은행이 이동점포는 운영하지 않고, 탄력점포의 경우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서만 운영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들이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이동점포를 활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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