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카드 플레이트 4종/사진제공=BC카드
시발카드는 2001년 광고 문구 "여러분 부자되세요"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지 못 했던 BC카드의 작품이다. BC카드가 새로운 시도와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BC카드 수입의 80% 이상은 결제망 제공 관련 수수료인데 기존 회원사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수익이 악화한 것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독자 결제망 구축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독자 결제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BC카드가 해 오던 결제대행 업무에 진출해 지난 6월 전북은행과 손을 잡았다. BC카드가 관리하던 '연구비카드 관리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구축한다. BC카드의 결제망 관련 수익 전망이 더 밝지 않다는 얘기다.
BC카드는 자체카드를 다양화한 뒤 카드론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용판매 수익과 함께 대출 수익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바탕으로 자사플랫폼 '페이북'을 고도화해 본격적인 B2C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현재 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보유한 320만 가맹점에서 나오는 연 60억건의 결제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고객 대상 고객분석, 기업 전략 수립 지원 등을 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최 사장 취임 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수익다각화로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2.4%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해 수익다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