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뉴시스] 이종익 기자 = 23일 오후 전국 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내 통제센터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동영상 캡쳐) 2021.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호소문에 따르면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난 8월23일 당진공장 통제센터 건물을 점거했다. 통제센터는 에너지 관제실, 유틸리티 관제실, 생산 관제실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돼 있단 설명이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제어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관리 등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2차, 3차 연계된 중소 영세기업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서 다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통제센터 점거 과정에서 직원들과 경비업체 직원들에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고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폭력이 일어난 데 대해서는 "우리들 또한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가 아니란 이유로 그들의 폭력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점거 이후에는 수 백, 수 천 면의 대규모 집회를 수 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해 당진시 시민들까지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며 "지난 10일에는 경찰이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 중 1000여 명의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또 "협력업체 노조에 이러한 모든 불법행위를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돼 하루빨리 우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