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챙이로 머리 관통·복부 난도질…길고양이 3마리 잔혹 살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9.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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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하단동 강변도로 산책길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훼손돼 있다. /사진=뉴스1(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부산 사하구 하단동 강변도로 산책길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훼손돼 있다. /사진=뉴스1(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부산 한 산책로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고양이 3마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쯤 사하구 하단동 강변대로 산책로를 걷던 한 시민이 고양이 사체 3마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가 목격했을 당시 성묘(어른고양이) 1마리와 새끼 고양이 2마리가 강가 바위에 쓰러져 있었다. 이중 한 마리는 머리에 앞발을 올린 채 긴 꼬챙이로 입과 머리를 관통한 상태였다. 고양이 복부에는 난도질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관할 구청인 사하구는 신고를 받고 사체를 수거했다.



경찰은 현장 CCTV(폐쇄회로화면)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는 이날 사하경찰서에 추가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보호연대는 "매우 잔인한 동물 학대 사건"이라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과 구청 등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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