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의 8배가 넘는 40억2000만원에 경매 낙찰된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토지(용정리 산18, 산19) 전경. /사진제공=지지옥션
개발호재 있는 지방 토지 수억원 웃돈 붙어 경매 낙찰19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전국 토지 경매 최다 응찰자 상위권 부지들은 이처럼 주변에 택지개발 호재가 있거나 펜션 등 자체 개발을 고려한 입지가 많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인근에 산업단지가 있고, 도로가 연결돼 차량과 버스 진입도 가능한 위치"라며 "3기 신도시 등 개발 가능성을 염두한 투자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실제 거주나 경작 목적이 아니면 토지를 살 수 없고, 매매거래 전에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민사집행법 적용으로 실거래 등록 의무가 없는 경매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대상이 아니다.
102명이 입찰한 세종시 장군면 소재 임야. /사진제공=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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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원주택 부지, 강릉 펜션 부지 등도 수억원 웃돈 붙어 낙찰올해 토지 경매 중 두 번째로 많은 102명의 입찰자가 몰린 땅은 세종시 장군면 하봉리 382-3 소재 임야(면적 1653㎡)였다. 감정가 2억2646만원의 2.6배가 넘는 5억9189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정부세종청사까지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주변에 전원주택 단지가 형성돼 있어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경매를 진행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253 답(논) 부지(1866㎡)에는 94명이 입찰해 감정가 4292만원의 2.8배 수준인 1억2100만원에 낙찰됐다. 이곳은 태안해안공원와 인접한 서해 바닷가 부지로 추후 펜션을 만들거나 레저용 시설을 짓기 위해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2월 경매를 진행한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81-22 잡종지(489㎡)는 76명이 응찰해 감정가 4억7286만원의 2.3배가 넘는 11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주문진항 인근 바닷가에 있는 부지로 주변에 민박, 펜션, 횟집 등 상권이 형성돼 있어 곧바로 개발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라는 설명이다.
76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2.3배가 넘는 11억2000만원에 낙찰된 강릉시 주문진읍 소재 토지 전경. /사진제공=지지옥션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중심 상권이 침체되면서 도심 상업시설 경매 물건은 인기가 떨어진 반면, 주변에 택지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전원주택, 팬션 건립이 가능한 지방 소재 토지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