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고 있는 서울 SK 김선형(왼쪽). /사진=KBL
이날 승리로 결승에 오른 SK는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DB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DB는 앞서 열린 4강전 1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05-95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DB는 컵대회 결승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고, SK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결승에선 다만 고양 오리온에 져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더블 클러치를 시도하고 있는 서울 SK 안영준(오른쪽). /사진=KBL
3쿼터 종료 1분여 앞둔 상황에서도 56-56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막판 깨졌다. 허일영의 3점슛 성공에 이어 김선형이 0.6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SK가 4점 차 리드 속에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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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선 KT가 다시 대반격에 나섰다. 김동욱과 정성우의 3점슛이 잇따라 성공하는 사이 SK가 점수를 쌓지 못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후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그야말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팽팽했던 승부는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점 차로 앞서 있던 SK가 워니의 2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사이, KT는 허훈의 자유투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허훈이 실패한 자유투 2구를 마이어스가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공격권이 SK로 넘어갔다.
2점 앞선 SK는 종료 42.1초를 앞두고 워니가 2점슛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T는 김동욱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불발된 데다, 터치아웃으로 공격권까지 내주면서 궁지에 몰렸다. 승리를 눈앞에 둔 SK는 안영준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17.3초를 남겨둔 가운데 5점까지 벌어진 격차는 끝내 뒤집히지 않았다. KT의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결국 경기는 SK의 83-78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서울 SK 김선형(가운데).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