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남자'(20대 남성) 마음 훔쳤다…30대男 절반도 "지지"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1.09.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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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사진=한국갤럽 제공/사진=한국갤럽 제공


여야 유력 대선주자 4인(이재명·윤석열·홍준표·이낙연) 호감도 조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30대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1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주요 인물별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홍 의원은 2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34%), 윤석열 전 검찰총장(3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로 4위를 기록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18~29세 남성 응답자 47%가 홍 의원에게 '호감 간다'고 응답했다. 같은 응답층에서 이 지사가 23%, 윤 전 총장이 22%, 이 전 대표가 8%를 받은 것과 비교된다. '이남자(20대 남성)'의 마음을 홍 의원이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30대 남성 50%의 지지율(호감도)을 얻었다. 최근 '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라는 뜻의 신조어 '무야홍'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인기를 끄는 것처럼 보수 성향의 젊은 남성들이 홍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50대, 60대 이상에선 같은 당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에 비해 다소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이 50대에서 40%, 60대 이상에서 45%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홍 의원은 50대에서 30%, 60대 이상에서 23%의 지지율을 얻었다.

홍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21%가 호감을 보인다고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오직 4%가 윤 전 총장에게 지지를 보낸 것과 비교된다. 이런 결과는 국민의힘 안팎의 '역선택' 논란과 이어질 수 있다.

홍 의원과 이제명 지사의 양자대결 구도에선 이 지사 44%, 홍 의원 39%로 이 지사가 5%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 구도에선 이 지사가 43%, 윤 전 총장이 42%를 보였고, 두 후보간의 격차는 1%p 여서 오차범위 이내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고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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