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진입 우주산업, 함께 날아오를 국내기업은 어디?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9.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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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우주인 4명민간우주인 4명


우주산업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세계 최초로 민간인만 태운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산업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다.

스페이스X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우주선 탑승자 4명은 한 시간 반마다 한바퀴씩 지구를 도는 여행을 사흘동안 한다.



지난 7월11일에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계열사 버진갤럭틱이 만든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를 향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계열사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비행선을 타고 우주 궤도까지 비행했다.

우주산업, 민간 우주여행이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세계 우주시장에 대한 선진국들의 투자규모는 천문학적이다. 우주항공 기술은 국방, 날씨관측, 네비게이션 등 다른 산업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 모건스탠리가 예측한 2040년 세계 우주시장 규모는 1조달러(약 1170조원)에 달한다.



한국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우주산업 매출은 3조9000억원이었다. 약 70%를 위성서비스 및 장비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안에 독자적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달 궤도선을 발사한다는 목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우주관련 종목은 인텔리안테크 (62,300원 ▼200 -0.32%), 이수페타시스 (37,250원 ▲150 +0.40%), 비츠로테크 (8,020원 ▼100 -1.23%), 한국항공우주 (52,800원 ▲200 +0.38%), AP위성 (17,590원 ▼370 -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42,000원 ▲500 +0.21%) 등이 있다. 우주산업 발전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 회사들 모두 최근 주가가 상승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 우주여행은 개인이 부담하기 힘든 천문학적인 비용이 요구되고, 민간 탑승객들 또한 수개월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진입장벽이 있다"면서도 "발사체 기술은 우주산업 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이번 미션의 성공은 민간인만으로도 우주를 갔다 올 수 있는 수준까지 발사체 기술이 진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다양한 우주 관련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기체부품의 점진적 회복과 해외 완제기 수주 증가로 수익성 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2025년까지 국내 위성개발사업 주도와 한국형 발사체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어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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