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하는 폐플라스틱···SK지오센트릭 제시한 해법은 '열분해 기술'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1.09.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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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해양 폐플라스틱(위)과 열분해유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된 열분해유. /사진=SK지오센트릭버려진 해양 폐플라스틱(위)과 열분해유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된 열분해유. /사진=SK지오센트릭


새 사명과 함께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한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 문제해결의 방안으로 열분해 기술을 꼽았다. 플라스틱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17일 SK지오센트릭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스키노(SKinno)뉴스'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고 나아가 온실가스 및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뛰어들 수 있었던 열분해 기술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열분해 기술이란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원료를 추출한 뒤 이를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SK지오센트릭은 이종혁 비즈추진그룹(Biz추진Group) 담당을 통해 SK지오센트릭의 방향성과 포부 등을 공개했다. 이 담당은 "세계 최대의 도시유전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재활용되거나 단순 소각하는 폐플라스틱을 차별화된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로 재활용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고 소개했다.

고품질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프리미엄을 받고 시장에 공급해 수익을 올리고, 동시에 온실가스 문제와 플리스틱 페기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사회·환경 측면에서 회사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 담당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와 인접한 산업단지 6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화학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첨언했다.



사업은 국내 중소 재활용 업체들과의 협력이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들로부터 열분해유를 구매한 뒤 후처리공정에 투입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이를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SK지오센트릭은 해외 선진 기술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대형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구축했다.

수익성도 자신했다. 이 담당은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하는 상황에서 향후 재생 플라스틱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규모의 경쟁력 실현은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친환경 소재 생산능력을 연간 50만톤 수준에서 2025년 190만톤으로, 2027년 250만톤 규모로 사업을 확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폐플라스틱으로부터 다시 원료를 뽑아내는 역발상을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이끌 것이며, 자원선순환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회사의 최종 목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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