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상장 첫날 '급락'…공모가는 웃돌아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9.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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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23,400원 ▲3,100 +2.58%)이 상장 첫날 급락세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85% 높게 형성됐다.

17일 코스피에 상장된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시초가 대비 12.79% 내린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6만원)보다 85% 높은 1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11만6500원까지 올랐다가 급락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을 뒤이어 코스피 역대 2위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지난 7~8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405.50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는 56조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이는 역대 5위인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다음 6위 규모다.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이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 이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인 점에 주목한다. 최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0.9배로 업종 글로벌 비교군의 평균인 1.12배에 비해 낮다"라며 "여기에 고부가가치 선박 등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통한 프리미엄,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 생산 등을 통해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로는 신한금융투자가 9만원을, 메리츠증권은 1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현 메리츠즈증권 연구원은 "2023년까지의 선박 발주 확산, 낙관적 회복 등을 선반영하면 PBR 1.5배도 예측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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