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평균 12% 성장 전망…지난해 과반 점유율 달성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DSCC는 "중국의 점유율은 2017년에는 대부분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점유율이었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의 점유율은 10%에도 못 미쳤다"며 "2019년부터는 LCD 시장의 과반 점유한 상태에서 OLED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전체 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LCD 생산 점유율은 올해 60% 초반에서 2025년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업체와의 LCD 치킨게임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 철수를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TV·노트북 수요 급증으로 당초 계획보다 기간을 늘려 국내에서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2025년이면 완전히 LCD 생산라인 가동을 멈출 전망이다.
OLED 추격도 바짝…올 2분기 中 점유율 49%
중국 디스플레이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스마트폰·태블릿용 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LCD에 이어 OLED 분야에서도 BOE, CSOT 등 선두기업을 앞세워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 사업에서 손을 손떼고 본격적으로 OLED 부문에 집중하면 2025년 중국의 OLED 점유율이 4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韓 점유율 갈수록 축소…대만에도 뒤져
지난 8월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MID 2021(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침대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패널 제조사별 점유율 추이 전망에서는 중국의 BOE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BOE는 2019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 17.5%로 LG디스플레이(16.6%)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DSCC는 "BOE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3%씩 성장률을 기록해 LG디스플레이와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는 중국의 CSOT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SOT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생산라인을 인수한 데 이어 OLED 생산라인을 신규 가동하면서 2025년까지 연평균 생산력을 17%씩 늘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1위에서 2019년에 2위로 한계단 하락한 뒤 2022년 3위, 2023년 4위, 2024년 5위로 점유율 순위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