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더존비즈온 723억 투자…100% 비대면 기업금융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1.09.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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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이 '100% 비대면'이 가능한 기업금융을 선보이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기업 더존비즈온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의 자사주 1.97%(723억원 규모)를 취득하는 내용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업무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더존비즈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플랫폼 구축 사업을 함께 벌여왔다. 더 나아가 지분 투자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속도감 있게 구축하려 한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기업 실시간 회계·상거래 데이터에 주목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BaaS(Banking as a Service, 서비스형 뱅킹) 차원의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100% 비대면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생산·재무·회계 등 경영관리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금융 서비스를 내놓는다.

아울러 어음제도를 개선하고 상거래 기반 자금 지원을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연계해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저금리 자금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소매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통해 많은 편의를 누렸지만 기업금융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면이 있었다"며 "혁신적인 금융·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에 특화한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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