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본…매출 70조 전망-유진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9.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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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7만6100원.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 7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은 사상 최초 70조원 벽을 넘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6000억원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은 반도체 10조1000억원, DP(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 IM(IT·모바일) 3조5000억원, CE(소비자가전) 6500억원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메모리 빗그로스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8인치 레거시 제품 중심으로 제품 ASP(평균판매단가)와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인상돼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DP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중소형 OLED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해 1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는 2분기 실적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IM 부문에서 스마트폰 출하는 전분기비 20% 증가, Z라인업 출시로 ASP도 상승할 전망이나 적극적 마케팅으로 손익 개선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 부문 관련해선 "판매량 부진과 생활가전 원재료비 및 물류비 부담 증가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실적은 삼성전자에 있어서는 일종의 기본 옵션이기에 실적이 좋다는 것이 주가 상승의 충분조건은 아니"라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략적 변화 및 M&A 행보가 뒷받침되거나 DRAM 현물가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 다운턴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 폭과 깊이는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주가는 연초부터 이미 시장을 언더퍼폼 해왔다"며 "삼성전자는 시총 30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덜 오른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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