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하며 이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여당은 의혹을 일축하며 도리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업체 화천대유에 7년 근무했다는 사실로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총력 공세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실 배경 현수막 문구도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로 교체했다. 과거 민주당 측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며 사용했던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문구를 패러디한 것이다.
'화천대유 의혹'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특수 목적 법인(성남의뜰)을 설립해 추진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화천대유(1%)와 SK증권(6%)이 3년간 총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K증권'은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소유한 A씨와 그가 모집한 투자자 6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이다.
이 지사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화천대유가 누구 건지는 이 지사한테 물을 게 아니라 화천대유를 7년 동안 다닌 곽상도 의원 아들한테 물으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체 곽 의원 아들이 어떻게 화천대유에 취업하게 됐는지, 취업 경위와 언론인 출신이라는 실소유주와 곽 의원의 관계,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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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이 지사측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곽 의원 아들 취업에 청탁이나 특혜는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17일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000억 원을 가져가고, 이익 분배 구조를 설계해 준 이재명 지사야말로 대장동 개발 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 아들은 처음 3년 가까이는 급여로 월 250만 원 가량 수령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지사께서는 해명하실 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방이 추석연휴 내내 이어지며 명절 대선 민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