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화천대유' 공유하며 "이재명 대통령되면 난리도 아닐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9.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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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제 사람을 만드는 방식이 자기 철학으로 남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먹고 살 자리를 확실히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되면 난리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이익의 사유화, 비용의 사회화다. 캠프 자체가 가치 공동체가 아니라 거대한 이권 공동체라고 할까"라며 이같이 글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이른바 '화천대유 의혹' 관련 게시물도 함께 공유했다. 화천대유 의혹'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특수 목적 법인(성남의뜰)을 설립해 추진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화천대유(1%)와 SK증권(6%)이 3년간 총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K증권'은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소유한 A씨와 그가 모집한 투자자 6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이다.

A씨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와 특수관계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특수관계일 경우 이 지사가 '특혜'를 줬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 이 점을 두고 진 전 교수가 이재명 지사와 측근들 간 '이익의 사유화'에 대한 우려를 짚은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철저히 합법적으로 한다. 그래도 변호사다. 법을 잘 안다"며 "그래서 제 사람 앉힐 때에도 미리 임명 규정을 완화시켜 놓는다. 그러니 황교익 같은 인물이 합법적으로 (경기)관광공사사장 자리를 넘보는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 일이 한두 건이 아니다"며 "비주류라서 제 사람만들려면 권한을 이용해 공적 부문에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거버너로서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하여튼 '확실히 해낸다'는 믿음을 준다"라며 "하지만 이 장점의 이면에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게 이번에 (화천대유 의혹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화천대유 특혜 의혹'에 대해 "민간법인 설립에 아무 권한이 없고, 알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며 "단군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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