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확 줄인다" 포스코건설, 하이브리드형 바닥시스템 개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9.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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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개발한 ‘하이브리드 강건재 활용 강성보강 바닥시스템’을 실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실증하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건설포스코건설 개발한 ‘하이브리드 강건재 활용 강성보강 바닥시스템’을 실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실증하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대폭 저감하는 하이브리드형 바닥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강건재 활용 강성보강 바닥시스템'은 콘트리트 기초바닥과 고차음 완충재 위에 철재 환봉과 공진저항 모듈판을 덧댄 복합구조를 얹고, 전체를 고강도 몰탈로 마무리한 형태다.

고강도 몰탈과 철재환봉은 기존대비 약 2배 중량의 단단한 바닥층을 만들어 충격음을 크게 약화시킨다. 공진저항 모듈판은 기초 콘크리트 바닥이 지닌 고유 진동수와 비슷한 충격이 가해질 때 소리가 증폭되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한다.



철재환봉은 포스코산 선재를 소재로 사용했고, 공진저항 모듈판은 포스코건설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하이브리드 바닥시스템은 최근 인천시와 부산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가인증기관인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국내 최고 등급인 중량 2등급, 경량 1등급을 인정 받았다.

중량 2등급은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 수준인 41~43 데시벨(dB)이 나와야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바닥시스템은 조만간 인정바닥구조 인증을 취득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실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부터 층간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 R&D센터에서 연구를 지속해 왔다. 올해 3월부터는 소음·진동 전문가, 구조, 재료, 품질까지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저감 TF팀을 출범했다. 이번에 개발한 바닥시스템도 TF팀의 연구개발 성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층고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층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리모델링 층간소음 방지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층간소음에서 벗어나 '더샵'고객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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