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4% 떨어진 3130.0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171.8원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은 12조1312억원으로 이틀 연속 12조원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대비 약 32% 감소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카카오뱅크는 1~2%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3.26%, 삼성SDI는 3.33% 하락했다. 하반기 이후 실적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 하반기 이후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키움증권은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IBK증권은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3509억원을 소폭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 사업 분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은 이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키자 4.44%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조원을 매도하면서 하락 압력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추석 연휴 및 다음주 미국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9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 또는 힌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FOMC에서 국채와 MBS(주택저당증권)를 월 150억달러씩 또는 100억달러씩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연방준비제도은 매월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보다는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 등 테이퍼링 관련 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매월 국채 100억달러, MBS 50억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해 나가며 시장 충격을 제어하려 할 것"이라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여유롭게 통화정책 정상화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