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쁘띠 몽쉘 제로 등장에…"그동안 너무 기다렸어요…감동ㅠㅠ"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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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톡식(論Talk食)] 건강한 음식이야기를 논하다

'무설탕' 쁘띠 몽쉘 제로 등장에…"그동안 너무 기다렸어요…감동ㅠㅠ"


"국내 대형 제과점에서 드디어 무설탕 과자를 출시했네요. 그동안 너무 기다렸습니다. 감동감동!"

롯데제과가 출시한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는 욕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식음료계에도 건강한 간식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ZERO(제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인기 상품을 무설탕으로 탈바꿈한 '쁘띠몽쉘 제로 카카오' '가나 제로 아이스바'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당 섭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탕 대신 말티톨을 사용했다. 말티톨은 설탕의 60~70% 정도 당도지만 체내 흡수가 어려워 저칼로리 감미료로 사용된다.

5년간 51.4% 증가한 20대 당뇨병 환자…임산부 5명 중 1명 당뇨
'무설탕' 쁘띠 몽쉘 제로 등장에…"그동안 너무 기다렸어요…감동ㅠㅠ"
무설탕 신제품 출시 소식엔 "기다렸다"는 반응 일색이다. 건강을 이유로 저칼로리, 무설탕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도 늘었지만 최근 급증한 젊은 당뇨 환자나 임신 당뇨 환자들에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전체 1723만명으로 진료비로 12조7000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20대 당뇨병 환자가 연간 약 11% 증가하는 등 5년간 51.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신 중 당뇨병을 겪은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임산부 27만명 중 임신 중 당뇨병 환자는 4만8623명으로 임산부 5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건강한 단맛 찾는 사람들 급증…선택 아닌 필수 되기도
'무설탕' 쁘띠 몽쉘 제로 등장에…"그동안 너무 기다렸어요…감동ㅠㅠ"
이에 따라 건강한 단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설탕 함유량이 낮고 칼로리가 낮은 식음료를 체중감량 목표로 선택했던 것과 달리 필수요소가 됐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나랑드사이다'의 경우 2019년 160억원대였던 매출액이 2020년 350억원대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도 올 1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는데 출시 100일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를 달성하는 등 '제로'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식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설탕 제품 등 저당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칼로리를 빼거나 설탕을 빼는 등 '빼기' 마케팅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탕이 무조건 나쁘다?는 오해…적당량 섭취는 괜찮아"
'무설탕' 쁘띠 몽쉘 제로 등장에…"그동안 너무 기다렸어요…감동ㅠㅠ"
정윤화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설탕이 무조건 나쁘다는 프레임은 위험하다"며 "피로할 때 맞는 수액 주사도 포도당인 것처럼 적당량 섭취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라며 "좋다와 나쁘다라는 흑백 논리로 바라보지 않고 적당한 양을 절제력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단 걸 좋아하지만 조절할 수 없다면 칼로리가 적은 감미료 제품이 건강상 좋을 것 같다"며 "건강에 관심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식음료 시장도 당분간은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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