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KB금융지주 신관/사진제공=KB금융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메신저 재구축 방안을 구상하고 정보제공요청(RFI) 공고를 띄웠다. KB금융이 계획한 대로 사업을 추진할 업체를 찾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계열사가 함께 사용하는 자체 메신저를 재정비하려는 시도다.
KB금융이 구상한 내용에 따르면 재구축된 메신저로는 PC나 모바일에서 이메일, 전화 연결이 가능하고 녹취, 팩스 등 업무와도 연동된다. 다자간 통화, 화상 회의 기능을 포함한 것은 '위드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에 대처하려는 것이다.
KB금융은 보유한 계열사가 많은 만큼 동시 접속자가 많아도 문제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이를 위해 5만명 이상 동시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PC용, 모바일용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RFI에 썼다. 그룹 전체의 월간 대화, 쪽지 송·수신 건수는 평균적으로 5031만건, 2074만건으로 집계됐다. 대화 송·수신은 최대 8976만건을 기록한 달도 있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디지털 전환 등으로 근무 환경이 달라진 만큼 기존 메신저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재구축이 불가피하다"면서 "기술뿐만 아니라 보안성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밑그림을 그려놓은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