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KB금융지주 신관/사진제공=KB금융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메신저 재구축 방안을 구상하고 정보제공요청(RFI) 공고를 띄웠다. KB금융이 계획한 대로 사업을 추진할 업체를 찾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계열사가 함께 사용하는 자체 메신저를 재정비하려는 시도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기본적인 대화는 물론 다자간 통화, 화상 회의 등이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메신저를 PC 위주로 사용했다. KB금융은 "비대면 근무가 많아지면서 사용자 니즈(요구)가 커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메신저에 기존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도 과제다. 인사 시스템과 연동된 조직도를 붙이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담당자 파악이 빨라 부서간, 계열사간 협업이 신속하고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끼리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호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디지털 전환 등으로 근무 환경이 달라진 만큼 기존 메신저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재구축이 불가피하다"면서 "기술뿐만 아니라 보안성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밑그림을 그려놓은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