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바이러스, 통제불가능 AI…극단적 미래 위험 'X-이벤트' 선정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9.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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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슈퍼 바이러스의 출현, 초대형 가뭄과 홍수, 통제 불가능한 인공지능 등이 미래 한국 사회를 위협하는 극단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국민들의 예상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제3회 X-이벤트 연구 총괄위원회를 열어 한국사회에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미래위험 요소 10가지를 선정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및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X-이벤트'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발생할 경우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복합·대형위기를 의미한다. 국가의 대응역량에 따라 충격의 크기와 양상이 다른 게 특징이다.



총괄위원회는 지난 5월 구성된 후 해외 미래연구 전문가와 청년 미래연구자, 상상력을 더하기 위한 SF 작가 등 다양한 집단과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미래전망서와 위험연구 등을 바탕으로 160여개의 X-이벤트 후보군을 발굴했다.

또 2차 총괄위를 거쳐 이중 28개로 후보군을 정리했으며, 일반 국민 1000명과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2주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과학기술적 해결가능성이 높아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심층분석 이슈' 3개, 과학기술적 해결 가능성이 낮지만 사회적 파급효과가 높아 주목해야 할 '미래 이슈' 7개를 최종 선정했다.

심층분석 이슈는 △슈퍼바이러스 역습에 의한 인류생존 위협 △초대형 가뭄 및 홍수의 발생 △통제할 수 없는 인공 초지능의 갑작스러운 등장 등이다.


미래 이슈는 △극한 날씨·산불 등에 의한 송전망 교란 또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전력망 붕괴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로 인한 주요 통신위성 파괴 △노후 위성 등의 도심 지역 추락 △기름, 유해 물질 등 대규모 해양오염 발생 △한반도 대지진 및 지진해일 △백두산 화산 폭발 △가상 융합 세계의 현실화 등이다.

총괄위는 오는 11월까지 사건별 예상 전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연내 대응 정책방향 마련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괄위원장을 맡은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오늘 선정된 10가지 극단적 미래 사건은 국내·외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며 "시나리오 작성과 과학기술 정책방향을 연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조정해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는 정책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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