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백억대 부자가 됐다…"월급 모아 부자 되긴 어려워요"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이상봉 PD, 김세용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1.09.1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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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계속 오르는 데 월급 모아서 내 집 마련 할 수 있을까.'

MZ세대의 신조어인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에는 오르는 집값을 바라보는 2030의 허탈감과 자조적인 인식이 담겨있다. 정말 우리의 이번 생은 망한 걸까? 부동산을 투자하지 않으면 '벼락 거지'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걸까?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부자아빠의 인생수업'이라는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 본인만의 철학과 투자 원칙으로 부를 이룬 자산가들이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두번째 초대손님으로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신흥부자들'의 저자인 홍지안 작가를 초대했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부자아빠의 인생수업' 전 편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 수백억대 부자가 됐다…"월급 모아 부자 되긴 어려워요"


Q. 좌우명이 뭔가요?



제 좌우명은 '오늘은 내 생각의 산물이다'라는 말이에요. 오늘을 생각하지 않으면 과거에 이루지 못한 것, 아쉬운 걸 생각하더라고요. 반면 오늘 그리고, 현재를 잘 살면 내일의 미래가 바뀌기 때문에 좌우명으로 삼고 있어요.

Q. 머니큐레이터가 뭔가요?
젊은 친구들이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에 관한 고민이 많더라고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을 자주 해줬는데 그분들이 '머니큐레이터' 같다고 했어요. 제가 2018년에 2000년대 이후 신흥 부자들을 인터뷰해서 책을 내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은행) 퇴직 후에 재테크 관련 조언해주는 머니큐레이터로 활동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기업체, 공공기관) 강연을 주로 했고요. 지금도 은퇴나 조직경영 관련 강의를 주로 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전에서 태어났어요. 처음 입사한 곳은 현대 전자였어요. SK하이닉스의 전신이죠. 그곳을 6개월 다니다 평생직장이 아닐 수 있구나 싶어서 퇴사하고 은행을 들어갔어요. 한국은행을 30년 근무하면서 조사국 그리고 금융시장국, 국제국, 공보실, 비서실 등을 거쳤어요. 누군가 은행에 들어가서 제일 좋은 게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자본주의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제가 또 놀란 건 그거였어요. 은행에 즐겁게는 다니면서도 어느 순간 '이곳도 평생 다니면 안 될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거예요.


Q. 중앙은행은 선망의 직장 아닌가요.

네, 맞아요. 다들 미쳤다고 하겠죠? 중앙은행은 돈을 제일 먼저 다루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업무를 하는 것과는 또 다른 거예요. 은행에 다닌다고, 돈을 잘 안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닌 거예요.

Q. 그럼 한국은행 직원분들은 투자를 어떻게 하나요?

투자를 안 하는 분이 더 많았어요. 그냥 업무일 뿐 본인한테 접목하지 않는 거죠. 솔직히 직장인들이 월급 모아서 부자가 되는 거는 쉽지 않아요. 급여가 많아지면 그만큼 씀씀이가 커지기 때문에 돈 모으기도 쉽지 않죠. 결국 부자가 되는 데는 얼마나 안 쓰고 더 버냐가 중요한 거예요. 저 역시도 입행해서 한 10년 정도는 저축하고 가끔 공모주나 전환사채 좀 사고 그랬어요. 친정을 돌봐야 했기에 모은 돈도 많지 않아서 결혼할 때 2800만원을 대출받았고요.

엄마, 수백억대 부자가 됐다…"월급 모아 부자 되긴 어려워요"
Q. 지금 자산이 어떻게 되세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른 건 없어요. 항상 똑같이 주식, 부동산, 현금이에요. 부동산 쪽에는 그런 쪽으로 땅 쪽으로 좀 많이 하고 있고 나머지는 이제 현금은 현금흐름으로 하고 있고요.

Q. 규모가 어느정도 인가요?

2800만원 대출받아서 시작했는데 대출 포함이긴 하나 지금 억 단위로 자산이 세자릿 수 가량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 주식이나 부동산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죠. 그 당시 멘토분께서 하신 말씀이 서점에 가서 책을 쭉 보래요. 그중에 가장 쉬운 책을 고르는데 한 권이어도 된대요. 이해될 때까지 책을 10번이고 100번이고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내것이 된다는 거죠. 사실 부동산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본인이 제일 잘 아는 동네에서 시작하면 돼요. 저도 제일 처음에 한 투자는 제가 태어난 대전이었고 금액도 500만원이었어요. 그렇게 시작해도 충분해요.

주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투자 방법에 별 차이가 없어요. 내가 수익률을 정하고 그 목표치에 도달하면 아무리 더 오를 것 같아도 과감하게 정리해요. 사실 주식의 가격이 지금 어깨인지 아닌지는 지나 봐야 아는 거잖아요. 제가 강연에서 많이 소개하는 주식투자법이 머니투데이에도 소개된 기사 내용이에요. 한국은행 퇴직 직원이 40년간 모은 상여금으로 투자해서 1000억원을 벌었어요. 이분이 바이&홀드'(Buy&Hold)로 항상 30%는 매도하는데 분할 매도, 그리고 30% 팔면 30% 사고 이런 식으로 주식투자를 40년 한 거예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홍지안 작가
촬영 이상봉, 김세용 PD
편집 김세용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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