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손잡은 KB·신한, 유럽 그린에너지 800억 공동 투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1.09.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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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유럽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함께 투자한다. 라이벌인 두 금융그룹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강화를 위해 공동 투자에 나선 것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은 유럽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파트너십 펀드'에 800억원을 공동 출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4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스프랏코리아와 그린에너지 투자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조성한 투자 펀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500만 유로, KB손해보험(KB자산운용 LDI본부)과 신한라이프가 각각 200억원씩 총 80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했다.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이 유로화 펀드, 신한자산운용이 원화 펀드를 각각 맡아 운용한다.



첫 번째 펀드 투자는 '구바버겟 프로젝트'다. 스웨덴에 74.4MW 규모 풍력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펀드가 지분의 55%를 투자하고 나머지 45%는 한국중부발전이 출자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구바버겟 프로젝트'의 스웨덴 현지 신용보증을 위해 신용장(Letter of Credit)을 발급했다. 대출 등 금융 솔루션도 제공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전문가들을 스웨덴에 파견해 건설 공정과 운영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인 사업관리를 지원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향후 공동투자 플랫폼을 계속 발전시켜 유럽과 북미 등 전세계 시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금융그룹은 "국내 발전 공기업에 글로벌 그린 에너지 공급을 위한 통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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