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디오, 해외업체 3곳 실사 착수...연내 M&A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9.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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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사옥 /사진=김유경디오 사옥 /사진=김유경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두업체인 디오 (20,800원 ▼200 -0.95%)의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치과업체와 투자자들이 인수합병(M&A)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연내 M&A 가능성이 점쳐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오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도로 최근 글로벌 업체 3곳이 부산 본사와 서울센터를 방문하는 등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분인수 관련 예비 후보자는 전략적투자자(SI) 한 곳과 해외 사모펀드(PEF) 두 곳이다.



디오의 최대주주 측은 연내 지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디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4인(김진철, 김진백, 정용선, 나이스홀딩스)의 지분 30.1%(470만8680주)다.

이에 대해 디오 측은 "현재 최대주주가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을 자문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 진행 중에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디오의 김진철 회장과 김진백 부회장은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경영 유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유통망을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이에 매각 협상 내용에는 경영 유지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에선 디오의 매각가격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총 3000억~4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현재 디오의 시가총액은 7000억원대이지만 국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디오의 지난 2분기 매출은 376억원으로 전년동기 259억원에 비해 46% 증가해, 분기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110억원으로 전년동기 53억원보다 두배 이상 껑충 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한다.


디오의 주가는 호실적에 M&A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한 때 5만원을 웃돌았다. 전날 종가는 4만5000원으로 연초 대비 50%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은 매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도 디오에 대해 글로벌 진출의 성과가 드러나는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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