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키 찾지 마세요…얼굴로 문 열고 지문으로 시동 거는 'GV60'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9.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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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 찾지 마세요…얼굴로 문 열고 지문으로 시동 거는 'GV60'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
스마트키나 디지털키 없이 얼굴이나 지문 등 생체정보만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대차 (251,500원 ▲2,000 +0.80%)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얼굴을 인식해 차문을 여닫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글로벌 완성차업체 최초로 연내 출시 예정인 첫 전용전기차 'GV60'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차문을 잠그고 해제하는 동시에 미리 등록해둔 운전자 정보에 맞춰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조정해준다.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에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를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주간과 동등한 인식 성능을 확보했으며,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전 등록된 얼굴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하도록 했다.

스마트키를 차량 실내에 두고도 얼굴 인식만으로 차문을 닫을 수 있다. 차량 키를 소지하지 않고 달리기나 물놀이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
페이스 커넥트엔 최대 2명의 얼굴을 등록할 수 있으며, 음성 안내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얼굴 정보를 넣을 수 있다. 등록된 얼굴 정보는 차량 내에서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되기 때문에 유출 위험이 없으며, 운전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삭제가 가능하다.



특히 GV60에 함께 적용될 '지문 인증 시스템'과 연계하면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키 없이도 생체정보 만으로 완벽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얼굴인식을 통해 차량에 탑승한 뒤 지문인식으로 시동을 걸고 주행할 수 있다. 또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핀(PIN) 코드 입력을 지문 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아울러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되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Software Update)' 기술의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해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운전대) △에어백 등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하도록 했다.

제네시스는 일단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적용범위 확대 등과 같은 사용자 교감형 신기술을 곧 출시할 GV60에 탑재하고, 점차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그간 사람과 차량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페이스 커넥트는 지문 인증 시스템과 함께 운전자와 차량 간 교감을 돕는 기술로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적용된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
한편 제네시스는 앞서 쿠페형 CUV(콤팩트다목적차량)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GV60'의 내·외장 이미지를 공개했다. GV60는 제네시스 라인업 모델명 중 가장 낮은 숫자인 '60'를 부여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알파벳과 숫자로 이뤄진 제네시스 차명체계에서 숫자가 낮을수록 역동성을 강조하는 차량을 뜻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60는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차량의 신규 기술과 성능에 대한 상세내용은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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