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가 10% ↓, 성장속도 기대감 하향 - 삼성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9.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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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상 출근을 계획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순환근무제 연장을 결정했다.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의 모습. 2020.5.11/뉴스1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상 출근을 계획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순환근무제 연장을 결정했다.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의 모습. 2020.5.11/뉴스1


삼성증권은 16일 카카오 (48,600원 ▼500 -1.02%)의 목표가를 종전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하향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규제 리스크로 인해 높은 성장세의 방향성은 지속되겠지만 이익 성장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한 만큼 기대감은 하향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12만2500원.

오동환 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 비판과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카카오는 14일 사회적 책임방안을 발표했다"며 "요금 인상 우려 해소(모빌리티 스마트호출 서비스 폐지, 프로 멤버십 가격 인하, 대리기사 변동 수수료제 도입), 골목상권 보호(5년간 3000억원 파트너 상생기금 마련, 가맹택시 사업자와 상생 협의회 구성, 꽃·간식 배달중개 서비스 철회),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 기업 전환 등 최근 문제됐던 사업에 대한 대책을 상당 부분 포함했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핀테크 자회사의 일부 보험중개 서비스 중단과 더불어 모빌리티의 수익모델 조정으로 신사업 수익화 일정이 다소 늦춰질 전망으로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체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던 기존 사업 전략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새 수익모델을 도입함으로써 포기한 신사업에 대한 수익 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지만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카카오의 선제적 대응으로 전방위로 확산되던 언론과 정치권의 규제 목소리가 잦아들지가 시장의 관심"이라며 "논란이 됐던 모빌리티 스마트호출과 배달 서비스 폐지, 대리운전 수수료 인하 등으로 갈등 소지는 일정 부분 해소됐으나 가맹택시의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의 배차 차별, 케이큐브홀딩스의 불성실공시 등 이슈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모빌리티, 핀테크, 콘텐츠 영역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 트랜드로 플랫폼 사업자는 기존 오프라인 영역에서 비효율을 발생시키던 서비스.상품을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효용을 향상하는 측면에서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해왔다"며 "혁신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로 해외에서도 플랫폼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산업 패러다임 변환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했다. 정부 규제로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으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아직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광고와 게임, 커머스 부문은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전체의 영업이익 고성장세는 규제 이슈와 무관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상생을 의식한 카카오의 자발적 신사업 수익화 속도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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