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나란히 생각에 잠겨 있다. 2021.8.25/뉴스1
앞서 홍준표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에 대한 비난 글을 올렸다. 청부 고발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원장이 지난 8월11일 만날 때 홍준표 캠프의 이필형 조직본부장이 동석했다는 설이 퍼졌던 것을 두고 윤석열 캠프에 경고의 메시지를 남긴 것. 이 본부장과 조씨는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또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 그런 이전투구(泥戰鬪拘) 싸움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에도 "고발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기자들에게 취재해 보라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윤석열 캠프를 비판했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이나 캠프 관계자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이런 내용들은 좀 뒤로 물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에서 명시적으로 '홍준표 캠프'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처음에 이 문제가 나왔을 때, 외부로부터 공세가 왔을 때, 많은 당내 있는 후보들께서 같이 손도 잡고 2인 3각 하듯 나갔다"며 "홍준표 의원만 윤석열 전 총장을 많이 거칠게 공세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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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홍 의원은 지난 2일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윤 전 총장을 향해 "곧 드러날 일을 공작정치 운운으로 대응하는 것은 후안무치 대응"이라며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했었다. 홍 의원도 확실하지도 않은 '윤석열 고발사주 지시설'을 두고 공세를 편 것은 마찬가지이지 않냐고 김 대변인이 지적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