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업체 'WCP'에 1000억 투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9.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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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기업이미지/사진제공=한라그룹한라홀딩스 기업이미지/사진제공=한라그룹


한라그룹 지주사로 자동차부품 유통·물류업체인 한라홀딩스 (33,350원 ▲50 +0.15%)가 전기차용 2차전지(배터리) 분리막 제조·판매업체인 'WCP'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라홀딩스 자회사로 애프터마켓용 차부품을 생산하는 위코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가 설립한 '넥스트레벨제1호사모펀드'의 지분 90.74%에 해당된다.

WCP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히는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성공해 관련 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아사히카세이'보다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 공장은 충북 충주에 있다.



WCP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삼성SDI (413,500원 ▼8,500 -2.01%)와 함께 유럽 생산 거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해 연말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경쟁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 성공 사례에 비춰 공모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독자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성, 2차전지 산업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라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WCP와 공동 영업망 구축 등 전략적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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