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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절반 내겠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6년전 약속 지킨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1.09.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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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지분 매각대금 일부 교육재단으로...미네르바형 '태재대학' 설립 계획 확정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보유지분을 전량 매도하기로 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미래형 대학을 설립한다.

태재대학설립준비위원회는 15일 조 명예회장이 10년 전 설립한 공익법인 '태재연구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을 통해 미네르바형 대학인 태재대학 설립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네르바형 대학은 미래 고등교육 모델인 미국 미네르바 대학의 운영형태에서 따온 것으로 대학 캠퍼스가 없이 온라인 교육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이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3월 '태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260만여주(당시 종가 기준 4400억원)를 출연한다고 발표했고, 최근까지 166만주를 출연했다. IMM에 매각하는 지분 중에는 태재재단 지분 130만주(5.52%)가 포함돼 있어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당초 출연을 약속한 지분을 충분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7명은 지분과 함께 한샘 경영권을 IMM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 롯데쇼핑이 2995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조 명예회장 등의 매각대금은 1조5000억원으로 전해진다.

한샘 창업주인 조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1994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재로 전환했다. 1939년생인 조 명예회장에겐 1남 3녀의 자녀가 있지만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태재대학설립준비위원회는 "반세기 넘게 가꾼 튼실한 기업을 상속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결심이 발표됐었다"며 "조 명예회장이 10년전 설립한 태재재단을 통해 이런 공익사업이 구체화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태재학원 창립총회는 설립자인 조창걸 명예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구자문 전 선문대 부총장, 김도연 전 포스텍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김용직 케이씨엘 변호사,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을 이사로 선임했다. 또 박성현 회계사와 민경찬 연세대 명예교수를 감사로 임명했다. 태재대학설립준비위원회는 염 전 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한편 미국의 미네르바 대학은 재학기간 중 6개월씩 세계 7개 도시에 머물면서 다양한 사회를 경험하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인지심리학에 기초한 교양교육을 바탕으로 모든 수업은 문제해결형 토론중심으로 진행된다. 신입생은 150명 수준으로 지원자는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태재대학설립준비위원회는 "미네르바 형 대학교육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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