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끝났다" 오열한 리지에…'이재명' 소환해 달랜 팬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9.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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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박수영),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리지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박수영),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리지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던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가 "인생이 끝났다"고 오열하며 사과를 전한 가운데, 리지의 팬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소환하며 리지를 위로했다.



리지는 지난 14일 오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인) 기사 님이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며 "사람을 너무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 힘들 때가 있지 않냐. 지금 이 상황은 거의 뭐 극단적 선택하라는 말도 많더라"라며 악플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리지는 "내가 너무 잘못했다.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며 "인생이 끝났다"고 오열하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리지의 눈물의 사과 방송 이후,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연예인 갤러리는 그를 응원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갤러리 측은 "음주운전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면서도 "리지는 '인생이 끝났다'며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밀어넣었는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길 권하고 싶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언급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후보로 나선 이재명 후보도 과거 음주운전을 통해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지만 현재 여권 지지율 1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며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리지도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하다 보면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리지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여자연예인들의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고 인권 보호의 체계를 확립시키기 위해 더욱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앞서 리지는 지난 5월18일 오후 10시12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콜농도는 0.08%를 넘어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음주운전 사실을 현장에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의 차량과 택시에는 동승자가 없었으며, 두 차량의 충돌은 인명 피해 없이 경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의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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