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에서 1개월 나는 '세계 최고 드론' 만든다…374억원 투입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9.15 16:59
글자크기
성층권에서 1개월 나는 '세계 최고 드론' 만든다…374억원 투입


정부가 성층권 고도에서 1개월 간 비행할 수 있는 태양광 드론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세계적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성층권 드론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도 10~50㎞ 구간의 성층권에서 장기간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은 인공위성처럼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감시할 수 있으면서도 도입·운용·유지 비용은 낮고, 인공위성의 단점으로 지적된 '우주쓰레기'도 발생하지 않아 드론 산업 부문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정부는 세계 최고 성능의 성층권 드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층권 드론은 26일 연속 비행하며 5㎏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데, 30일 이상 비행하며 20㎏ 이상 장비 탑재가 가능한 드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3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는 "드론이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전력을 확보·저장·운용하는 기술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초경량 기체 기술이 가장 핵심"이라며 "리튬-황 등 고성능 배터리 개발과 탄소섬유 복합 재료 등 소재·부품 기술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성층권 드론은 이상기후와 산불 감시는 물론 해양오염 감시 및 해수변화, 실시간 정밀 기상 관측, 해양 국경 감시 등 다양한 활용 분야가 있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인 만큼 선점을 위한 조기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고성능 배터리와 복합 소재 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소부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성층권 드론 사업과 연계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성층권 드론 개발은 물론 다양한 활용분야를 고려한 임무장비 개발도 지원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