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포 맥주집 비극 막자"…통신3사, 소상공인 지원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9.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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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통신3사 대표자 간담회
추석 전 중소협력사 선결제에 3400억 지원

한상혁 방송통신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통신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구현모 KT대표, 한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한상혁 방송통신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통신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구현모 KT대표, 한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통신3사가 중소 유통점과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추석 전 총 3400억원 규모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통신3사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중소상공인 지원 방안 취지에 공감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선 최근 서울 마포구 맥주집 사장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의 비보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세부 방안도 논의됐다.

구현모 KT (34,100원 ▼550 -1.59%)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광화문원팀'을 꾸려 인근 식당 50곳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사 소상공인에 빅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호 SK텔레콤 (51,000원 ▼100 -0.20%) 대표는 "KT가 소개한 중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좋은 것 같다"며 "SK텔레콤도 (본사가 위치한) 무교동을 중심으로 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자리에선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플랫폼 규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플랫폼 기업도 수익이 있으면 발전기금을 낸다든지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본다"며 "정부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정부의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표 역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통신사업자들도 발전기금을 많이 낸다"며 "플랫폼 기업들도 사회 발전 기금을 낸다든지 좀 더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상대적으로 젊은 기업이고 하니 아직은 성숙도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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