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해군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KSS-Ⅲ)이 13일 취역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장보고-Ⅲ(배치(Batch)-I)' 사업에 따라 개발된 길이 83.5m, 폭 9.6m의 중형 디젤잠수함으로서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 탑승인원은 50여명이다. (해군본부 제공) 2021.8.13/뉴스1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도산 안창호함에 탑재됐던 SLBM이 수중에서 발사돼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SLBM 발사과정은 콜드런치(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에서 점화·비행시키는 방식) 후 '부스터' 점화,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돼 장거리 비행, 탄착 단계로 진행되는데 기존 사출 시험은 '부스터'까지만 점화됐고, 수조 시험에서는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된 바 있다"며 "잠수함에서 발사된 후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해 최종 탄착까지 전체적으로 시험이 성공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우리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현재 탐색개발 단계이며 이날 시험은 탑재된 항공기에서 분리된 후 미사일의 날개를 펼치고 표적까지 정확히 비행해 타격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 7월 국방과학연구소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도 성공했다.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에 관한 기술을 시험한 것이다. 이번에 확보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경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게 국방과학연구소의 설명이다.